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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일 복음묵상

글쓴이 : 운영자
작성일 : 15-11-14 14:30 조회수 : 2,036


마르코 13. 24-32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큰 환난 뒤에 예수님께서 내려오시고 천사들을 보내시어 선택된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종말은 무언지 모를 공포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립니다. 시간은 그 자체로서 항상 시작에서 끝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탄생과 죽음을 당연한 운명으로 받아들이듯 시간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방학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말이지요.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깨어있는 마음을 가질 필요합니다. 
 

서점에 가면 수 없이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습니다. 이 책들은 주로 자기행복,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써야하는지 전문적인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시간을 자신만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쓰면 안 될 것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데 우리의 시간을 과감하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삶을 살 수 있다면 마지막 시간은 우리에게 공포를 주는 대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성무일도 끝기도 中 마침기도)

 

홍장원베드로 신부 OMI
이미지설명: 스페인(바르셀로나), 성 가정 대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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